쿠팡 상장이 가지는 의미?
쿠팡 상장이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를 위한 신고서를 제출하였고, 조만간 기업공개를 실시하고 3월 중에 상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로 최대 시장가치 약 55조 원으로 진행된다.
2017년 매출 2조 6846억원, 2018년 매출 4조 3545억 원, 2019년 7조 1530억 원, 2020년 13조 3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 매출 추세를 이어온 쿠팡이 미국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나스닥 대신 요건이 까다로운 뉴욕 증권거래소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그들의 자신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 분석이 다분하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계속된 누적적자를 기록하였는데, 그럼에도 성장을 위해 계속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계획)
쿠팡 상장 관련 영상
실제로 쿠팡은 이번 신고서에서 자사 배송 기사와 직원들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너스로 제공하고 오는 2025년까지 5만 명을 신규 고용하겠다는 건설적인 포부를 밝혔다. 배 당면에서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 얘기하여 앞으로도 성장 쪽으로 기업경영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번 쿠팡 상장으로 2018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지만,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 보다는 미국 시장을 택한 것은 창업주인 김 의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생각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등의 쿠팡 투자자들이 미국 내 상장을 통한 수익 실현을 원했다는 의견도 있다.
뉴욕 증시에 해당 주식은 클래스 A 보통주와 클래스 B 보통주로 구성되며, 클래스 B는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주로 김 의장이 모두 보유하게 된다. (이와 같은 차등의결권이 김 의장이 보유하는 것은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로 안정적 기업 운영을 보장하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
위와 같이 쿠팡 상장이 이루어지면 투자자들에게는 수익 실현의 지름길이 될까? 분명한 것은 그들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면서 우리가 부자가 되는 길은 자본가가 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김 의장(자본가인 그는 연봉으로 지난해 약 10억원을 수령하였으며, 이와 별도로 스톡어워드 등 약 158억 원의 상여를 받음)처럼 실질적인 기업을 운영할 수 없는 처지에 처해있다면, 주식에 투자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자본가의 길에 편승해야 한다. 이에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식투자는 점점 필수적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한국의 아마존이라 일컫는 쿠팡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주식 투자에 꺼림 현상에서는 탈피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