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뜨 무께르지의 저서 꾼달리니(쿤달리니)를 읽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쿤달리니 요가의 목적은 인간에게 내재된 우주적 에너지 쿤달리니를 각성시켜 전 우주에 깃들어 있는 순수 의식인 쉬바와 합일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즉 요가는 인간과 우주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입니다.
이런 생각은 인간의 몸을 우주 만물이 담겨 있는 저장고로 간주하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신체에 담긴 참된 진리를 아는 자는 우주의 진리도 알 수 있으며, 인간이라는 소우주와 대우주를 연결시키는 다리로 요가 수행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일즉다 다즉일,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라는 불교 사상과도 연결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쿤달리니 각성법
인간 내부에 있는 감긴(산스크리트어로 꾼달리니는 감겨진 것을 의미) 에너지 쿤달리니는 평생 동안 잠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인간은 자기 몸 안에 꾼달리니가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에 대해 이를 자각하기 위한 방법으로 호흡수련이 제시됩니다.
1. 수행자는 먼저 자신에게 가장 편한 앉은 자세를 취한 후 꾼달리니가 각성될 수 있게끔 감각 기관을 철수해야 하고, 또 일상적인 마음 작용이 완전히 정지될 때까지 마음을 한 대상에 집중하는 것을 비롯한 수행을 시작한다.
2. 호흡수련(프라나야마)을 통해 체내로 흡입되고 저장된 생명에너지에 모든 의식력을 집중해서 생명에너지를 꾼달리니가 감겨 있는 장소인 척추 아래 부분으로 보내야 한다.
차크라 활성화의 비밀 : 호흡수련
인체 내에 있는 영묘한 중심들, 차크라가 생명력을 얻는 것은 호흡수련에 의해서입니다. (차크라는 문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섯 개나 일곱 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호흡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더불어 살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실존과 자각을 서로 가능케 해주는 근원적인 원천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호흡 수련으로 좌법(앉은 자세)을 할 때는 상체를 곧게 세워야 하고 머리와 목 그리고 척추가 중심축을 중심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편, 보다 깊은 명상을 유도하기 위해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시선을 콧등에 둡니다.
여기에 있어 대기로부터 에너지를 흡입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들숨 후 그 숨을 참는 것이 제시됩니다. (호흡을 멈춘다는 것은 들숨 후 그 숨을 참는 것과 날숨 후 그 숨을 참는 것과 같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들숨, 멈춤, 날숨의 이상적인 비율은 1:4:2이고, 구체적으로는 오른쪽 콧구멍을 막은 상태에서 왼쪽으로 숨을 마시고 그 숨을 최대한 참고 난 후 오른쪽 코로 숨을 내쉬고 오른쪽 코로 숨을 마신 후 그 숨을 최대한 참은 다음 왼쪽 코로 숨을 내쉬는 것을 반복하는 나디(미세한 통로) 정화법이 있습니다.
이처럼 호흡을 수련할 동안 근원의 소리라 할 수 있는 옴을 반복 해서 입으로 외우면 수련은 더 효과적입니다. 그 이유는 옴이라는 만트라가 지속 시간을 측정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미세한 통로(나디)들과 차크라를 연결시키는 소리적 진동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