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씽킹은 점점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 수준보다 디자인과 브랜드가 더욱 중요해지는 배경으로 등장했다.
가장 좋은 예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어냈다. 스티브 잡스가 얘기하길,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연속적인 외층에 표현되는 인간 창조물의 영혼이라 했다.
이 말의 뜻은 인간은 단순한 신체적, 물질적인 만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영혼의 만족까지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디자인 씽킹은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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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자인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즉, 제품 개발단계뿐만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 마케팅, 관련 서비스 등 전 과정에 걸쳐 디자이너들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이 적용된다.
디자인 씽킹을 쉽게 정의하자면, 디자이너들이 무엇인가를 디자인하며 문제를 풀어가던 사고방식대로 사고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디자이너들은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이윤도 남기는 동시에 고객을 만족시킬 방법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디자인 씽킹을 위해서는 사용자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과 비즈니스적인 전략적 사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 교수는 관련하여 디자인 씽킹이 직관적 사고나 분석적 사고의 한쪽이 아니라 이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법이라 명명했다.
통합적 사고는 상반되는 두 아이디어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으로 이용하여 하나를 선택하느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양자택일 방식 대신, 두 아이디어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이다. 즉,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로 상충하는 아이디어와 상충하는 조건을 모두 이용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통합적 사고로부터 디자인 씽킹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