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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나 (ft,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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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나 (ft,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최근 김애나의 활약에 여자농구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9 득점에 1 리바운드 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스타로 등극한 것이다. 이에 농구팬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포를 쏘아되기 시작했다. 팀은 비록 패배했을지라도 20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그녀만의 쇼타임이 벌어졌다. 165cm의 작은 키로 선보이는 화려한 일대일 돌파 능력은 그야말로 농구팬들에게 생경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지난 24일 경기로 디씨인사이드 여자농구 갤러리에는 김애나에 대한 수많은 말로 도배가 되었다. 대부분의 의견이 칭찬일색이다. 사실 그녀는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되어 프로 입단한 지 2년 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적은 미국으로 롱비치 주립대 출신의 가드였었고 해외동포선수 자격으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것이라 농구 경력은 6~7년 차에 해당한다. 나이는 26세로 신인급은 아니다.

롱비치 주립대 시절 129경기 중 110경기를 주전으로 뛰었을 만큼 팀의 핵심 멤버였으며, 대학 토너먼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인이었던 부모(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김애나를 낳음)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이에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속이고서 한국에서 활약한 뒤에 귀화를 추진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난 첼시 리 사건이 일어나 재외동포 영입 관련 규정이 폐지되게 되었다. 이에 김애나 역시 한국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와 같은 첼시 리 사건 때문에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워싱턴대에서 2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쳤고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2019년 7월 동포 규정을 완화한 덕에 위와 같은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와서 신한은행에 입단하게 되었고, 최근 팬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런 영광의 가치는 더더욱 큰 것은 지난해 1월 데뷔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악재를 딛고 일어나 얻은 데 있다. 당시 김애나는 어렵게 한국에 왔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너무 힘들었지만 신이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 여기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생각했었다.

다른 농구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은 그녀는 어려서부터 드리블, 패스, 슛을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고, 한국의 수비 스타일을 분석하여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 거듭 연구했다. 이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것이 앞서 언급한 지난 24일의 우리은행과의 경기이다. 그녀의 좌우명은 미국 프로농구 전설 앨런 아이버슨이 말한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문구이다. 오늘은 김애나 농구선수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항상 스포츠 선수이든 연예인이든 그들의 인생을 정리하다 보면 배울 점이 많다. 어려움을 딛고 영광을 차지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는 전율마저 나게 한다. 앞으로도 그녀의 심장으로 하는 농구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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