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우리 모두가 더 길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매혹적인 책이라 소개하는 에이지리스를 보았습니다. 관심이 있는 더 오래 살기 3부를 중점적으로 발췌 독하였습니다.
느리게 살기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것은 땅 거북이 장수하는 것은 특별한 생물학적 능력 덕분이 아니라 삶의 속도가 느린 덕분이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여자가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더 긴 것도 이런 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리게 살기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제 가치관과도 맞습니다. 너무 빨리빨리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더욱 느리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더 오래 살기를 위한 11가지 제안
실제로 에이지리스 책에서 제시하는 11가지 장수하는 법을 위한 리스트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담배를 피지 말자
2. 과식을 하지 말자
3. 운동을 하자
4. 하루에 7~8시간 숙면을 취하자
5. 백신을 맞고 손을 씻자
6. 치아를 잘 관리하자
7. 햇빛을 차단하자
8. 심박수와 혈압을 체크하자
9. 비타민 등의 보충제를 굳이 먹을 필요는 없다
10. 장수 약품도 먹을 필요 없다
11. 여자가 돼라
결론만 적고 보면, 지극히 상식적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관련하여 연구론적 사실들과 결부 지어 보았을 때 눈길을 많이 끄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은 노화된 콜라겐을 파괴하고 다시 구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수면시간이 하루 7~8시간보다 부족하면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수면시간이 8시간을 넘어가면 수면이 너무 부족한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한다. 만성 잇몸질환과 충치를 일으키는 구강 내 세균과 낮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으로 싸움을 일으키다 보면 염증성 분자가 지속적으로 새어 나온다. 그리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노화 과정을 가속한다. (어릴 때부터 치과를 달고 살았었는데, 앞으로는 치아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여성은 XX 성염색체를 지니고, 남성은 XY이므로 X 염색체의 유전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여성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백업 복사본을 지닌다. 또한 성호르몬도 장수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거세가 수명을 늘려 준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한국의 옛 조선 왕조 내시를 분석학 연구 결과에서 나왔다. (충격적입니다. 그렇다고 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저자도 농담 반을 섞어 해당 부분을 서술하였습니다.)
생물 노인학(biogerontology)
생물 노인학은 노화의 생물학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저자가 에이지리스를 쓴 이유는 이 학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은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생명을 늘린다고 얘기하면 공상과학으로 치부하기 일쑤입니다. 노화연구에 대한 정책적 투자도 너무 미비합니다. 이에 노화를 우리가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널리 인식시키기 위한 책이 에이지리스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생물 노인학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생명연장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라며, 저희 세대에 그 혜택이 온전히 누려졌으면 좋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