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들 명상을 하는 가운데 깨어있으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심지어는 꿈속에서조차 깨어있으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는 깨어있음으로 자동화된 판단과 생각이 멈추어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저 깨어서 생활하는 삶 자체가 힐링이 되고 명상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삶 속에서 바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내면의 지혜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까닭입니다. 이제 깨어있음을 위한 체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인지 의식으로 알아차림을 일상화하라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기억으로 경험을 합니다. 보고 듣고 먹을 때도 기억에 기대 대강대강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명상 깨어있음을 위한 알아차림 훈련 초반에는 최대한 천천히 하면서 신체의 느낌이나 지금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 숙달이 되면 속도를 조금씩 높이면 됩니다. 계속된 훈련으로 어느 순간, 본래의 속도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모든 순간순간을 알아차리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3인칭 관찰자 되어보기 명상체험 : 내레이션 연습
내레이션 연습이란 말 그대로 인식된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하나하나 내레이션 하듯이 표현하는 것입니다. 걷기 명상을 통해 내레이션 연습을 한다고 했을 때, 약 5분간 걸으면서 순간순간 느껴지고 인식되는 모든 것을 내래이션 해보는 것입니다. 이때 마음속으로 이를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말로 하기에는 인식되고 느껴지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 그 속도를 말이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내래이션 연습을 하는 것도 알아차림의 명상 활동이며, 반복하다 보면 나를 제3자가 되어 관찰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입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느낌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집중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온전히 집중했기에 불필요한 생각과 판단,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레이션 연습 실제 예시 : 식욕을 줄여주는 명상
식욕을 줄여준다는 것은 명상이 배고픔을 잊게 만들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말하자면 자연스럽게 간헐적 단식으로 유도할 수 있게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음식을 먹는 가운데 내레이션 연습을 실제 해보겠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먹는 가운데 모든 오감을 느끼고 이를 관찰합니다. 먹는 가운데 드는 생각도 관찰합니다. 제3자적인 입장에서 마음속으로 내레이션 해보는 것입니다. 밥 한술을 입으로 가져가 먹는다고 했을 때, 밥에 윤기가 흐른다. 먹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숟가락을 들어 밥을 퍼서 입으로 가져가야지 하는 찰나적인 생각이 드는 순간 나의 오른손이 움직이고 밥을 한술 푼다. 입으로 밥을 푼 숟가락을 가져온다. 입에 밥을 머금는다. 밥이 뜨끈해서 좋다. 혀로 밥알 사이를 헤집고 밥알을 입으로 으깨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모든 느낌과 생각들을 먹는 가운데 관찰하고 이를 내레이션해보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과식을 하는 습관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며, 느림의 미학을 깨달을 수도 있고, 순간의 아름다움마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심력, 이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