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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이슈/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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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들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강의 제목은 영화 속 자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불안과 공포로 상징화하고 이가 등장인물 등에 녹여낸 영화들의 예시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을 들었습니다.

말씀하시는 중앙대학교의 교수님은 분노의 도로를 가장 상세하게 얘기하십니다. 포스트 아포칼리스로 인류 멸망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의 주인공 맥스는 주적 임모탄의 자본인 여자와 무기를 훔쳐 도망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도망치게 되는 곳은 끝없는 모래사막이었는데 교수님은 이를 자본의 추격에서 도망가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자본(시타델이라는 영화 속 도시)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영화의 줄거리를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합니다.

즉, 자본의 추격이라는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본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본으로 돌아가 수정하고 보완을 꾀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제시한 것이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에어리언 터미네이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속에서는 자본의 여러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맥스의 O형 혈액도 누구에게나 수혈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자본의 상징이라 할 수 있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주적 임모탄의 여자, 무기도 자본의 형상화이며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시타델도 자본 그 자체입니다.

앞서 언급한 다른 영화인 터미네이터에서는 죽지 않는 터미네이터가 자본의 형상화이며, 에일리언 영화에서는 에일리언이 제거할 방법이 없는 완벽한 생물로써 인간의 비틀어진 욕심으로 자본을 형상화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말씀 중 또 몰입해서 보았던 것은 기업이 자본의 순환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기업은 이윤추구면에서 자본을 기업에 종속시키게 되니 자본의 순환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가는 독과점에 대한 법률을 만들어내어 제한을 하고 자본의 순환을 꾀합니다. 사실 자본이 없다면 기업도 없다는 것도 사실이지만요. 이처럼 영화를 볼 때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때때로 더한 만족감과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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