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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정신건강

리플리 증후군의 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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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의 실재?

리플리 증후군은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정신적 상태에 대한 신조어이다. 유래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톰 리플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설 안에서 리플리는 자신이 동경해온 삶을 살아가는 디키를 죽이고 디키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라플리 증후군은 공식적인 정신 질환이 아니다. 한창수 고려대학교 안산 병원의 정신과 교수에 따르면, 정신 질환이 되려면 해당 증상으로 사회, 직업, 가족 기능 등의 일상에 장애가 발생해야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만을 놓고 보면 정신 질환이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리플리 증후군이 나오는 드라마로는 KBS 드라마 루비반지와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있다. 루비반지에서는 주인공 정루나가 이 증상을 보인다. 극 중에서는 정루나가 쌍둥이 언니 정루비 행세를 하는데, 나중 정신병으로 발전하면서 정체가 밝혀짐에도 자신을 정루비로 믿는다. 한편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는 어릴 적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란 미리가 한국 최고의 호텔 총지배인 명훈에게 동경대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사실 이와 같은 리플리 증후군은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정식 병명이 아니기 때문에, 구글에서 검색해 보아도 한국에서 쓰이는 용례만 나온다. 즉, 어떤 의학, 학술지나 논문에서도 사용된 기록을 찾을 수 없다. 이에 반해 일부 매체에 따르면, ''성취욕이 큰 사람이 여러 이유로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었을 시에 현실을 부정하고 가상에 빠진다.'' ''주변의 과도한 기대와 압박으로 자존감이 낮아져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거짓말을 반복한다.''로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을 찾는 의견도 있다.

위와 같은 마음의 병은 현대와 같이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특히 문제시되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은 실제 의학계에서 다루는 논점이 아니니 제외한다고 해도 흔히 이와 같은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전문가와의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제안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는 치료의 진행을 도와줄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쉽지 않겠지만 본인이 자기 내면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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