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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이슈/공연

베르나르다 알바 (ft, 플라멩고 강렬한 춤사위를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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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다 알바 (ft, 플라멩코 강렬한 춤사위를 느끼고 싶다면?)

베르나르다 알바는 서울 정동극장에서 2021년 1월 22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재연하는 뮤지컬이다. 관람시간은 110분 정도이며, 배우들의 플라멩코 춤으로 내면, 고뇌를 극대화한 것이 두드러진다. 뮤지컬의 배경은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이다. 무대 곳곳에 보이는 장치는 물론 극의 내용, 배우들의 연기와 몸짓 모든 것이 극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배우 이소정

2018년 초연에서 베르나르다 알바를 연기했던 정영주는 직접 라이선스를 따 와 이번 재연 때에 제작자도 맡았다. 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이소정도 나온다. 이소정과 정영주가 더블 캐스팅으로 알바 역을 맡는다. 그녀들의 카리스마는 등장부터 압도적이다. 무대는 여성 배우 10명이 꾸미며, 더블 캐스팅으로 전체 18명의 여성 배우가 재연 무대를 진행한다. 그들이 펼치는 플라멩코는 손뼉과 발바닥 소리가 만드는 리듬으로 경직 속에 꿈틀거리는 자유를 표현한다. 빨강, 초록 등 원색 조명 속에서 펼치는 강렬한 그들의 춤사위는 폭풍우 같은 욕망 같기도 하다.

연태흠 연출에 따르면 베르나르다 알바는 여성들의 서사이기도 하지만 역사로부터 만들어진 폭력의 순환 구조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정동극장의 아치형 무대에 아무 배경 없는 흰 바탕 벽, 사이사이 기둥 모양으로 뚫린 공간들, 밝은 색 조명의 조화는 따뜻한 것 같으면서도 숨이 막히기도 하다. 이는 가족들을 보호하는 공간이 돼야 할 집이 오히려 그들을 옥죄는 감옥이 되어버린 것을 보여준다. 사실 지금 코로나 시기라 2자리 띄어 앉기로 공연 관람이 진행된다. 어쩌면 코로나로 발길 뜸해진 공연장에 나 홀로 관람하며 손뼉과 발소리가 만들어 낸 자유를 느끼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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