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현기영 대표작 순이 삼촌 (4,3사건 되돌아보기)

728x90

현기영 대표작 순이 삼촌 (4,3사건 되돌아보기)

현기영 작가에 대해 적어 보고자 한다. 제주 함박이굴마을에서 1941년에 출생하였는데, 해당 마을은 4.3 사건 때에 전소되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 교육과를 졸업 후 영어 교사로 지내다가 1975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게 된다.

현기영의 대표작은 순이 삼촌인데, 여기서 삼촌이라는 것은 제주도 방언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연상의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이며, 해당 인물은 여성이다. 순이 삼촌에는 어린 시절 4.3사건에 가족 여럿이 죽고 굶주리는 등 고생의 역사가 쓰여 있다.

당시 문학계의 금기로 여겨진 4.3사건을 조명하는 작품을 쓰는 데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이에 현기영 작가는 1979년 10월에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제주 북촌의 너븐숭이 4.3기념관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책들이 전시되어있고, 그 옆 옴팡밭에는 순이 삼촌 문학비도 세워져 있다.

해당 소설의 한 구절을 발췌해 보자면, 그 죽음은 한 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 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 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 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 년의 우여곡절 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