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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명상, 요가, 단전호흡

팔정도 2편 바른 견해(정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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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의 8가지 항목 중 첫 번째로 바른 견해(정견)에 대해 부처님 말씀을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 가운데 불교적 관점에서 명상이 가지는 진짜 목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바른 견해의 효용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불건전한 마음 상태를 일으키는데 잘못된 견해만큼 책임이 큰 요인도 없고, 건전한 마음 상태를 일으키는데 바른 견해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고요. 또 생류의 고를 일으키는데 잘못된 견해만큼 책임이 큰 것도 없고, 생류의 낙을 증진시키는데 바른 견해만큼 강력한 것도 없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즉, 건전한 마음 상태와 삶의 즐거움이 바른 견해를 가지는 것에 직결됩니다.

 

세속적 정견과 출세간적 정견

팔정도의 정견(바른견해)은 세속적 정견과 출세간적 정견으로 나누어집니다. 세속적 정견은 말 그대로 세상과 연결된 속세적인 것을 의미하고, 출세간적 정견은 해탈로 인도되는 것으로 사성제의 올바른 이해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성제는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의 네 가지 진리로, 출세간적 정견은 고에 대한 이해이고, 고의 집기에 대한 이해이며, 고의 소멸에 대한 이해이자, 고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한 이해가 됩니다.

세속적 정견과 업의 바른이해

세속적 정견은 업의 바른 이해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르기를, '내가 업이라 부르는 것은 의욕을 두고 말하는 것이며, 의욕이 생겼기에 사람은 몸, 말, 뜻으로 업을 짓는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몸, 말, 뜻으로 짓는 불선업 10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身) 업

1. 생명을 해침

2. 주어지지 않은 것을 취함

3. 감각적 쾌락 면에서의 그릇된 행위

 

구(口) 업

4. 거짓말

5. 이간질

6. 거친 말

7. 쓸데없는 말

 

의(意) 업

8. 탐심

9. 악의

10. 그릇된 견해

 

이 10가지의 불선업에 반대되는 것은 10가지의 선업입니다.  

 

출세간적 정견과 사성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성제는 출세간적 바른 이해와 연결됩니다. (해탈을 추구하는 팔정도에 있어 사성제는 필수라 생각됩니다.) 한편, 사성제의 4가지 진리에 대한, 즉 고, 집, 멸, 도에 대한 부처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의 이해 

태어남이 고이며, 늙음이 고이며, 병듦이 고이며, 죽음이 고이며,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이 고이다. 즐겁지 못한 것과 마주치는 것이 고이며, 즐거운 것과 떨어지는 것도 고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 역시 고이다. 요컨대 다섯 가지 쌓임이 고이다. (참고적으로 부처님은 이런 다섯 쌓임이 모두 고인 이유를 그들 모두가 무상하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순간순간 변하고, 생겨났다 꺼져버립니다.)

 

고의 집기에 대한 이해 

사성제의 두 번째 진리는 고의 원인을 얘기합니다. 부처님은 고로 귀결되는 일련의 마음의 때(찌꺼기) 중에 갈애를 가장 파급 효과가 큰, 주된 고의 원인으로 집어내셨습니다. 

 

고의 멸에 대한 이해 

고의 소멸에 대해서는 고의 주된 원인인 갈애의 완전한 시듦이요, 그침이며, 놓음이요, 버림이며, 벗어남이요, 초연해 짐이라 부처님은 명명하십니다. 이런 갈애는 반복되는 존재를 낳고, 즐김, 욕망과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감관의 즐거움을 구하는 갈애, 존재를 구하는 갈애, 무존재를 구하는 갈애가 그것입니다.

 

고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한 이해

여기에 있어 명상 수행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의 첫째 목적은 집중력을 개발하는 것이고, 그다음 목적은 통찰력을 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통찰력이 고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우리는 앞서 고의 실체라 할 수 있는 다섯 쌓임에 대해, 명상을 통해 끊임없이 집중해서 바라보고(관觀법수행), 여기에 있어 통찰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렇게 통찰력이 깊어지면, 우리는 열반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열반이 실현됨과 동시에 갈애가 멈추고, 갈애가 고의 진짜 원천이라는 사실도 이해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팔정도를 수행함으로 열반에 이르고, 팔정도 수행이 고의 종식에 이르는 길임을 알아차리게 됨.) 

부처님-팔정도
갈애의 한자 뜻을 풀이하면, 목마른 갈증이 날 정도로 몹시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뜻이 됩니다. 이에 대한 불교적 해석은 사람이 목이 말라 물을 찾는 것처럼, 삼독과 오욕에 집착하는 것을 갈애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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