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 보디 스님의 책을 바탕으로 고통의 범위, 원인, 해결책에 대해 적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사성제와 팔정도의 두 핵심 원리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사성제는 교의에 해당하며 교의는 무엇보다도 이해의 대상으로 간주됩니다. 이와는 달리 팔정도는 실천의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1. 인생은 고해의 바다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끝낼 수 있을지를 인생에 큰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 부처님의 깨달음의 정수가 녹아 있는 팔정도(또는 성팔지도)는 부처님이 일개 현자나 자비로운 성자의 지위를 넘어 '세상의 스승'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습니다.
2. '고'의 범위
부처님은 생명 그 자체의 생체적 과정에 내재한 고로부터 시작합니다. 고는 태어나고 늙고 죽는 일에서, 병들기 쉽고 사고당하기 쉽고 상처받기 쉬운 일들로,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드러납니다. 또 고는 가슴 아픈 이별, 불쾌한 만남,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함 등에서 비롯되는 노여움, 슬픔, 좌절, 두려움으로 드러납니다. 심지어 즐거움조차도 고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즐거움은 그것이 계속되는 동안 행복을 안겨주지만, 즐거움이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은 우리를 괴롭히는 아쉬움뿐이게 됩니다.
3. '고'의 원인
고의 발단은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우리 존재에 속속들이 스며들어 마음을 어지럽히고 남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해치는 근본적 질병으로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 질병(고)의 징후가 잦은 것은 정신적으로 불건전한 상태에 빠져들기 쉬운 우리 기질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 불건전한 상태는 탐, 진, 치입니다. 탐욕은 자기중심적 욕구이고, 진에는 부정적 반응인 거부, 짜증, 저주, 미움, 적개심, 분노, 폭력 등으로 나타나며, 치는 정신적 어두움을 뜻합니다.
4. '고'에 대한 해결, 팔정도
고를 없애자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는 사물의 궁극적 본질에 대한 확연한 앎이므로 단순한 학습으로는 얻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혜는 계발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에 고의 종식을 위한 8 항목으로 이루어진 도정이 나오고, 이는 곧 팔정도를 의미합니다. 이 여덟 항목은 바른 견해, 바른 의도, 바른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노력,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집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