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정리 (ft, 에미넴 아니고 할미넴?)
김영옥은 2021년 기준 84세로 현재 대한민국 여배우 중에서 가장 최고령인 여배우이다. 이에 그녀가 처음 세상에 빛을 본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 경성부 시절이었다.
서울의 계성여고를 졸업하고 연극 및 영화로 배우 생활을 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1959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봉급이 적은 생각에 8개월 만에 성우로 전직하였으며, 배우와 겸직하였다. 성우 시절 소년 만화의 남주인공을 단골로 맡았는데, 마징가 Z, 이상한 나라의 폴, 로봇 태권 V 같은 어린 시절 대표적 추억의 만화들에 그녀의 목소리가 녹아들어 있다.
김영옥은 요즘 사람들에게 욕쟁이 할머니 할미넴으로 유명한데, 이는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욕을 하는 모습이 미국 래퍼 에미넴과 비슷하여 붙은 별명이다. 이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워낙 강하게 각인되어 이후 그녀가 맡는 배역은 찰진 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영화 써니에서의 배역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전라도 방언 욕을 하는 역이었다. 또한 파생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이 욕이라는 건 말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2억 개의 욕이 있다.
관련 영상, 욕이라는 건 말이다
한편 그녀의 장구한 연기 경력만큼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대상, 인기상이나 K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한국방송대상에서의 성우, 내레이션상 등이 그것이다.
사람 인생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김영옥은 살아가면서 많은 희비를 겪었다. 희극적인 요소들은 앞서 얘기한 수상 당시의 기쁨, 연기자로서의 영광, 자신 본업에의 몰입, 대중의 관심 등이 있겠고, 비극적인 요소는 교통사고를 당한 외손자, 이에 건강을 잃은 딸, 6.25 시절 큰 오빠는 북한 인민군으로 작은 오빠는 국군으로 뛰어들어 형제끼리 서로 총대를 겨누게 되었던 그 나날들 등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