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넘버 5 (ft, 1년 한번 특별한 날, 특별한 이에게?)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다. 이에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많이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에 이번 포스팅은 샤넬 넘버 5를 주제로 하기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이 향수는 프랑스 디자이너 코코 샤네 넬이 만든 대표적인 향수로, 그녀가 만든 여러 개의 향수 중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됐다고 해서 넘버 5로 명명되었다.
만들 당시 전설적인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에게 1부터 5까지의 숫자가 붙은 샘플과 20부터 24까지의 숫자가 붙은 샘플이 요구되었다. 샤넬은 이 가운데에서 5번 샘플을 선택했고, 이를 넘버5라 이름 지은 것이다. 코코샤넬은 이 향수가 완성되자 레스토랑에서 마음에 드는 차림의 여성이 지나갈 때마다 이 향수를 뿌려주었다고 한다.
샤넬 넘버 5는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고, 특히 할리우드 배우 메릴린 먼로가 잘 때 이 향수만 뿌린다고 얘기하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마릴린 멀로가 인터뷰에서 침대에서 뭘 입고 주무세요?라는 질문에 샤넬 넘버 5를 입는다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세간에서는 굉장히 묵직하고 포근하며 우아한 여성스러운 향이라고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향수를 선물한다는 것은 성정체성을 부각하고 이성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수 있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샤넬이라는 브랜드는 많은 여성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명품 브랜드로 손꼽히기에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한다는 의미가 더 강렬해진다.
샤넬 넘버 5는 최초의 인공향 향수이기도 하다. 83가지 재료가 더해져 만들어져 1921년 출시되었으며, 아직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향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향수 역사상 최초로 번호가 이름이 되었고, 기존의 장식적인 용기에서 탈피하여 단순한 사각 디자인을 처음으로 도입한 향수이기도 했다.
샤넬 넘버 5의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통 30ml가 98000원, 50ml가 152000원, 100ml가 219000원이다. 향수를 살 때 지속시간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제품에 따라 5~7시간인 것도 있고 3~4시간인 제품도 있다. 향기에 대해 추가적으로 얘기해보면, 관능적이고 활동적이며 잠재된 에너지가 넘칠 것 같은 인텔리 여성이 떠오른다, 잔향이 은은한 비누향과 베이비파우더 향이 적절히 섞인 향이 난다, 여러 번 맡아도 질리지 않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향이다 등의 의견이 있다.
좀 가격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맘먹고 1년에 한 번있는 크리스마스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선물해주면 어떨까? 더불어서 정성 들인 손편지를 같이 전해준다면 금상첨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