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폐지? (ft. 금융인증서 도입)
공인인증서는 사용, 보관이 불편해 전자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었다. 이에 21년 만에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2020년 12월 10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금융인증서가 도입된다. 이에 금융 거래 시에 본인인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쓰던 공인인증서는 10일부터는 못쓰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사용하던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쓸 수 있다. 명칭은 공동인증서로 바뀌며,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업체가 만든 인증서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런 민간 인증서에는 PASS와 카카오페이 인증, 네이버 인증, 페이코 인증 등이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개선된 금융인증서, 민간인증서가 공인인증서보다 좋은 점은 무엇보다 발급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은행에 방문해 신원을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개인 피씨나 휴대전화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또한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홍채, 지문, 안면 인식 등의 생체정보 또는 6자리의 간편 비밀번호, 패턴 등을 이용함으로 사용 시 편리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경우 범용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연간 4400원을 내야 했지만 대부분의 민간 인증서는 무료이다.
이에 비해 은행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인증서도 있는데, 이는 고객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인증서를 PC나 USB 등에 내려받지 않고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에 보관할 수 있어 보안이 뛰어나다. 민간인증서가 보안에 우려가 있기에 이를 보완코자 한다면 은행권에서 만드는 금융인증서가 추천된다.
내년 초부터는 금융인증서로 연말정산이 가능해진다. 물론 민간인증서가 이에 포함된다. 정부는 카카오, KB국민은행, NH페이코, 패스, 한국 정보인증 5개사를 주요 후보로 정했다. 마지막으로 유효기간에 대해 차이를 얘기해 보면, 기존 공인인증서는 1년이 유효기간이고, 개선된 금융인증서는 3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