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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이슈

빼빼로데이 (ft. 언택트시대 속에서 빼빼로데이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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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ft. 언택트 시대 속에서 빼빼로데이는 악몽?)

빼빼로데이는 11월 11일의 상업적인 기념일이다. 전형적인 데이 마케팅 중 하나지 공식적인 기념일이 아닌 것이다. 시작은 경남지역에서 11월 11일만 되면 빼빼로가 엄청나게 팔린다는 것을 조사하면서 이다.

오다 주운??

그 지역에서는 여학생들끼리 다이어트에 성공해 빼빼하게 되자의 취지로 빼빼로를 나눠먹는 날이 11월 11일인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에 이르렀다. 11월 11일은 길쭉길쭉한 생김새가 빼빼로와 비슷한 것도 전국적 확산에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 빼빼로데이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은 기업이 아닌 소비자에서 시작한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빼빼로데이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와 더불어 한국에서 연인들의 주요 기념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롯데제과는 이때에 연간 빼빼로 매출의 50%를 벌어들인다니, 그 마케팅적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겠다. 이에 우후죽순처럼 동일한 마케팅을 이용하여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소주를 마시는 그린데이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외침

한편 택배 종사자들은 죽을 맛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에 그들에게는 악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택배 기사들의 죽음이 한창 이슈가 돼있는 상황에서 이를 짚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빼빼로데이에는 군대에 많은 소포 배달이 있을 것이고, 장거리 연애를 하는 이들에게서도 많은 주문이 있을 것인 등 안 그래도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업무가 과중되는 그들에게 더욱 힘든 날이 될 수 있다. 누군에겐 사랑의 날이고 행복한 날이 될 수 있지만, 혹 감추어진 이면까지 생각해 달라는 것이 너무 무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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